지방사들 '노컷뉴스' 통한 새 수익원 창출 모색

CBS, "우리가 연합뉴스의 대안 될 수 없어"
다음, "포털에 대한 지방사 인식 바꿔야..."




  충남 온양온천호텔에서 열린 세미나 장면  
 
  ▲ 충남 온양온천호텔에서 열린 세미나 장면  
 
“지방언론사들이 차별화된 뉴스를 제공한다면 ‘노컷뉴스’와 ‘미디어다음’ 이 이들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CBS와 15개 지방제휴 언론사들은 5일 충남온양온천호텔에서 ‘포털미디어시대, 지방언론사들의 생존전략’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노컷뉴스’와 ‘미디어다음’ 등을 새로운 수익원 창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CBS가 ‘노컷뉴스’ 설립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CBS 인터넷뉴스부 민경중 부장은 "노컷뉴스는 일부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는 것처럼 뉴스공급을 주목적으로 하는 연합뉴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노컷뉴스를 통해 부쩍 달라진 CBS의 위상처럼 제휴 언론사들도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취지"라고 말했다.



민 부장은 이어 "노컷뉴스를 처음 시작하던 1년 전에는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매달 5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노컷뉴스만이 가지고 있는 속보성과 차별성을 활용해 지방언론사들이 연합 전재료 부담을 덜고 어떻게 더 많은 수익원을 창출할 것인가가 앞으로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 부장은 "예컨대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을 통해 음식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네티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방 언론사가 있다면 그 언론사를 찾는 네티즌들의 증가뿐만 아니라 광고수익원이 되는 음식점들의 광고 및 기사게재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며 “지방제휴사들이 변화의 노력을 보여준다면 지방사들의 특색 있는 뉴스가 서울지역에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제휴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미디어다음 석종훈 본부장은 “단순히 포털뉴스 사이트에 언론사 제호를 링크해 네티즌이 찾아주길 바랄 경우 기존의 독자 외에는 방문 수가 크게 늘지 않는다”며 “자신의 구미에 맞는 차별화된 기사가 포털 뉴스에 게재될 경우 방문자들은 그 기사뿐만 아니라 계속적으로 관련 기사를 찾기 위해 그 언론사를 찾는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지방사들이 기존의 인식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제휴 언론사들은 대부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언론사들로서는 1년이면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연합 전재료를 줄여볼까 하는 마음에 ‘노컷뉴스’ 문을 두드렸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기존의 언론조직이 느린데다 최근에는 지역신문발전법에 의한 정부지원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미디어 환경 변화에는 여전히 무관심하다”며 “‘노컷뉴스’가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일궈내고 있는 것처럼 지방언론사들도 이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전북일보, 경인일보, 한빛일보, 중부매일, 새전북신문, 중도일보, 대구일보, 제민일보, 강원도민일보, 전남일보, 무등일보, 울산매일, 광주매일, 동양일보 등 CBS ‘노컷뉴스’ 제휴사 외에 서울신문과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 인터넷뉴스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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