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의 지상파 방송사업자 재허가 1차 심의에서 탈락, 2차 의견청취대상에 올랐던 강원민방(GTB)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했다.
GTB는 14일 회의실에서 박기병 사장과 조형주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단체협상에서 현 정세환 회장의 퇴진표명 용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투명경영을 위해 노사가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과 방송본부장 및 편성제작국장, 보도국장 중간평가제 등의 정례화, 중간평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법정기구인 시청자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는 시점에 맞춰 시청자위원 구성을 노사가 공동으로 협의, 추진하며 노사 동수의 공정방송협의회를 구성해 보도와 프로그램의 독립성 및 공정성 제고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GTB 조형주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언론노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지부 출범 3개월 동안 고난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가장 기본적으로 노사가 서로 믿음을 나눌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영기획국 관계자도 “그동안의 노사간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사 합의문 그대로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GTB는 지난 7월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부터 소유와 경영 분리여부를 놓고 노사간 갈등이 심했으나 최근 방송위의 방송재허가 심의과정에서 이같은 이유로 또다시 2차 재심의 기관으로 분류돼 노조의 반발이 계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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