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사태 해결 총력지원
기협·언론노조, 위장폐업 저지 도보행진 참여·성명서 발표
충청노조 "사주 부도덕성 알리겠다" 청주∼서울 120㎞ 행군
충청일보가 신문발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언론 현업단체들이 사태해결을 위해 노조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상기 한국기자협회회장과 회장단은 20일 수원 일원에서 전개되는 충청노조의 ‘위장폐업 저지 청주∼서울 도보행진’에 동참할 예정이다.
충청노조는 이미 18일 낮 충청일보 앞에서 ‘위장폐업 저지 청주~서울 도보행진 출정식’을 갖고 노조선봉대 6명이 21일 대주주인 임광수 회장이 경영하는 서울 서대문 임광토건 건물 앞에 도착하기 위한 1백20km 행군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는 21일 이들이 서울에 도착하면 전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 회장이 경영부실을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도 18일 ‘충청일보 발행 중단시킨 임광수 대주주는 신문사주 자격 없다’는 성명을 통해 노조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언론노조는 “58년의 역사를 가진 충청일보의 소유권이 건설회사 임광토건으로 넘어간 지 14년 만에 기자들은 감원과 상여금 6백% 전액 반납에 휴일수당마저 뺏긴 채 10년을 일해도 고작 1백만원의 월급으로 연명하고 있다”며 “대주주는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충청일보의 미래를 위해 추가출자를 하든지, 아니면 깨끗하게 손을 털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충청일보 사측은 지난 14일자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후 15일부터는 신문발행도 중단한 채 20일까지 조합원들이 현업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출정식에서 문종극 노조위원장은 사측의 복귀주장에 대해 “대주주인 임광수 회장이 직장을 폐쇄한지 1주일도 안돼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 간부가 회의에서 ‘오는 21일 폐업을 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 폐업 준비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민들에게 경영진의 부도덕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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