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와 제민일보가 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현지 인쇄중인 제주일보의 경우 2001년 1백33억, 2002년 1백32억, 2003년 1백28억원 등 3년 평균 1백31억원의 매출액을 보였으나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01년 23억, 02년 22억, 그리고 지난해에도 22억원의 적자를 보이는 등 만성적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일보는 2003년부터 자본이 잠식(-19억)돼 추가로 자본 증자가 안될 경우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민일보도 2002년부터 자본잠식상태(2002년 -13억원, 2003년 -25억원)에 들어가 제주지역 두 일간지의 부채규모는 △제민일보 1백억원 △제주일보 2백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일보는 최근 전 구성원들의 4개월분(2개월분 추석 전 지급) 임금 미지급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여금 지급이 미뤄지는 등 구성원들의 불만을 사와 이를 극복해내기 위한 대안으로 무급휴가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일보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사원이 공감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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