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자료 준비 '동분서주'

재심대상 9개 방송사 "2차에서는 허가 될 것" 낙관

14일 발표된 지상파 방송사업자 재허가 심사결과 2차 의견청취 대상에 오른 9개 방송사들은 10월로 예정된 2차 의견청취를 대비해 지적사항에 대한 소명자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방송위는 지난 15일에 이어 20일에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절차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혀 재심 대상에 오른 방송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KBS 부산총국·청주지역국

KBS 부산총국은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해 로컬프로그램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즉 부산, 광주 등 9개 KBS총국의 프로그램을 광역화하고 각 지역국의 보도는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지역국은 건물을 짓고 디지털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자를 계상해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고 보고 최대한 사업을 조정해 자금이 들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KBS 정책팀 관계자는 “지적이 된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이라며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역할과 지역방송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춘전 MBC

춘천MBC는 심사과정에 대한 준비소홀로 인해 2차 의견 청취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공영방송으로서 비전제시를 담은 답변을 준비 중이다.



대전MBC는 지역방송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 사원의 광고유치’를 계획서에 명시한 것과 협찬사 고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를 시정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민방(SBS)

SBS 관계자는 “지역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위가 요구한 자료와 우리가 준비했던 서류가 의사소통의 문제로 어긋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2차 심사에서는 확실하게 준비를 하고 공익성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료를 보충해서 오해를 풀 것”이라며 2차 의견청취 결과를 낙관했다.



◇경인방송(iTV)

iTV 관계자는 “실제로 문제가 된 부분은 출연금 미납문제인 것으로 안다”며 “금액문제 등을 계속 논의하는 중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며 2차 의견청취에서는 큰 지적이 없이 허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민방(GTB)·울산방송(UBC)·전주방송(JTV)·청주방송(CJB)

GTB 측은 항간에 떠도는 노조의 주장이 심사에 영향을 끼쳤고 경영평가에 대한 충분한 소명 시간이 없었다고 보고 심사기준에 맞도록 정확한 소명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체출연금 미납 등이 지적된 UBC와 JTV의 관계자들은 “출연금에 대한 납부기획서만 내면 되는 사안”이라는 반응이다. 울산방송의 한 관계자는 “방송위와 협의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관심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CJB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3년 전 이행각서를 쓰고 조건부 재허가를 받고 운영을 해 보다가 이번에 또 2차 대상이 됐다”며 “이행각서 내용 중 이미 완료된 사안도 있고 대부분은 진행이 잘 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0%의 자본잠식 상태로 방송을 시작한 후 계속 경영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방송사간에 상대평가에서 수익이 적거나 없는 방송사들은 1차 심사에서 불이익을 봤다”며 “이런 문제들을 정확히 소명하면 무난히 2차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재부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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