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위한 분사 미룰 수 없어'
서울경제지회 총회 열어 반발, 한국일보 결렬 선언 비난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했던 한국일보와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분리가 무산되면서 서울경제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경제 지회는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한국일보는 물론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게 분사의 애초 취지"라며 "결렬 선언은 사실상 분사를 안하겠다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주주, 경영진측에 ▷결렬 선언이 분사 없이도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인지, 단순히 협상과정의 문제점 때문인지 밝혀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서울경제의 독립경영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주용 지회장은 "이후 서울경제의 주요 자산이 전용된다거나 하는 위법··불법과정이 드러날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협상 결렬 직후 서울경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일보는 임시주총을 소집하면서 서울경제측의 반발로 자산매각 건을 제외한 이사 선임만을 안건으로 상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자립경영에 맞춰 실행을 기다리고 있는 계획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주주 당사자 간 협상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면 빨리 결정해 명확한 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은 지난달 26일 한국일보, 서울경제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양수양도 조건 및 매매가에 대한 입장 차가 커 협상 진행이 어렵다며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 결렬의 주 요인은 서울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350억 원 상당의 LG텔레콤과 LG홈쇼핑 주식(장부가 67억여 원) 처리 문제였다. 4일 현재 한국일보는 채권단에 아직 분사 결렬 사실을 공식 통보하지 않았으며 서울경제, 일간스포츠를 인수할 예정이던 장재구 회장은 미국에서 5일 귀국한다.
한편 한국일보는 채권단에 제출한 자산매각 외에 분사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었던 350억 원+알파 분을 보전할 부동산 추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국 회장은 1일 노조(위원장 장인철) 상견례 자리에서 "특정 매수인과 협상 결렬일 뿐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분리 작업은 계속 추진하겠다"며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수정에 관한 협의가 끝나면 분리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재국 회장-장재구 회장 양측의 추가 협상 여부와 함께 분사, 자산매각 등의 결과에따라채무상환 일부 유예조치의 1년 연장 방침을 세운 채권단 입장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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