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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립도서관에 장서 4천여권을 기증한 권혁승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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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생활 45년 동안 함께 해온 책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보람된 일이 없습니다”
현직 언론인들 중 드물게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서 편집국장을 세 차례나 거치며 45년 동안의 언론생활을 마감했던 권혁승(71. 현 한국경제전략연구원 이사장)씨가 지난 8일 고향인 강원도 강릉시립도서관에 자신의 서적 4천3백35권과 서화 60점, 도자기 20점 등을 기증했다.
수 년전부터 자신의 서적을 고향에 기증하겠다는 마음이었다는 권씨는 6개월전부터 손수 서적 목록을 작성해가며 서적 하나 하나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권 씨는 “언론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오는 동안 이같은 서적들이 기자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특히 언론과 권력간 ‘불가원 불가친(不可遠 不可親)’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을 준비하는데 필요해 남겨 놓은 1천권의 나머지 서적도 책이 마무리 되는대로 모두 강릉시립도서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권씨는 “아직도 기증한 서적 중에 읽지 못한 책이 많아 한스럽다”며 “평생을 두고 모은 책들을 고향의 후손들과 후배들이 많이 읽어 훌륭한 후배기자로서 사회의 지팡이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강릉제일고(구 강릉상고) 출신으로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 상임고문,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과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강원도민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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