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앙일보 금창태 사장
'회장구속은 언론길들이기', 올 최대흑자 전망···
"홍석현 회장 구속은 순수한 탈세사건이 아니라 언론 길들이기 의도가 깔린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이 중앙일보의 일관된 시각입니다."
중앙일보 금창태 사장은 월간 <기자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정정당당한 신문,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는 신문을 만들어 기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채 1기 기자 출신으로 그동안 경영에도 참여해 왔고, 보광이나 삼성측과도 관계가 없으며 정치인들과도 잘 모르고 지내왔다"면서 "'독자제일주의', '불편부당'의 자세로 신문을 만들 것이며 97년 대선보도와 같은 일은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금 사장은 또 "지금과 같이 정부와 중앙일보 간 대화채널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은 올바르지 않다. 적절히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 회장이 본인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경영 전반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힌 금 사장은 홍 회장의 경영 복귀와 관련 "홍 회장이 중앙일보의 대주주, 사주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복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지만, 여러 가지로 여건이 성숙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길진현, 문일현 전 차장 사건으로 기자윤리 문제가 현안으로 제기된 데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로 독자와 사회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이번 기회에 윤리강령을 다시 보완하고 신상필벌의 평가와 보상을 통해 엄격한 자율규제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자신했다. 금 사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도 부수증감이 거의 없을 만큼 탄탄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광고·판매 면에서 올 한해 괄목할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임금을 비롯한 취재경비, 사업분야 예산 등을 다시 정상화하는 한편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한 해외연수 등 기자재교육도 종전 수준으로 되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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