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지역국들이 일제히 인력난을 호소하며 불만을 터뜨리고 나섰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CBS 13개 지역국 가운데 부산, 대구, 전북 등 7개 지부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지역국에 대한 사측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인력충원에 대한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력충원과 관련해 지역국에 대한 사측의 홀대가 계속되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력이 없어 일요일에는 로컬뉴스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전북과 광주, 대구국 등에서는 최근 보도제작국장 인사로 현업기자가 한 명씩 자연 감소했지만 충원이 되지 않아 기자들의 숙직근무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CBS 지역국 노조들은 “사정이 이런데다 사측은 현재 자립경영이라는 말 하나로 지역국의 인력과 예산, 경영 등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며 “자립이 안되는 지역국은 인력충원에 대해 아예 말도 못하게 하는 이상한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BS 본사노조를 비롯한 지역국 노조에서는 “지역국에 대한 사측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인력충원에 대한 노사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한다”며 “또 차제에 지역국 활성화에 대한 사측의 적극적이고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CBS 박호진 기획홍보부장은 “올 상반기에 CBS 본사가 2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전국 13개 지역국 모두가 15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국에 대한 당장 인력충원보다는 수도권에서 9월 중에 충원한 후 인력 지역 순환제를 실시, 모자라는 지역국의 인력을 적절한 경력자들을 중심으로 희망자 우선원칙으로 보강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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