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분사해 코스닥 상장
퀸. 파르베. 인터넷 등 묶어 내년중 시행방침
대한매일은 15일 스포츠서울 분사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서울, 월간 퀸과
파르베, 인터넷을 묶어 스포츠 연예 엔터테인먼트 전문 업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매일은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확정하고 같은 날 노조(위원장
김하목)와 노사협의회를 가졌다.
회사 방침은 일단 12월 중 300억 원을 출자해 '(주)스포츠서울 21'(가칭) 법인을
설립하는 데서 시작한다. 독립법인 설립 후 벤처기업으로 등록해 코스닥 등록을
신청, 내년 하반기에 상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코스닥 등록 이전에 구주(4%)를
매각해 600억~700억 원대의 자금을 대한매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는 한편
신주공모 등을 통해 스포츠서울21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매일은 이미 컨설팅 전문회사인 아더앤더슨, 현대증권, 대한투자신탁 등에
주식공모를 위한 세부 업무를 위탁했다.
이와 관련 윤흥렬 전무는 어디까지나 윈-윈 전략임을 강조하며 "대한매일의
광고나 판매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고 스포츠서울 역시 시장 여건이 좋아
분사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또 스포츠서울의 우리사주 도입
의사와 함께 "분사를 위한 세부 내용은 앞으로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구체적인 절차와 방안 없이 결론만 내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폭넓게 여론을 수렴해 협상에 임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한매일의 한 기자는 "분사는 대한매일의 위상과 지면에 대해서도 어떻게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사측이 제시하는 시장여건과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좀더 구체적이고 광범한 내용들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노사협의회 이후 집행위를 확대 개편키로 하고 19일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 기자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입장을 정리해 회사와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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