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판매율이 천장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 간 방송광고 총매출액은 1592억 원으로 최고 호황기던 96년
10월의 1512억 원보다도 80억 원 이상 많았다. 또 올해 10월까지 광고매출
누적총액은 1조 3299억 원에 이르러 이미 지난해 매출총액인 1조1600억여 원을
넘어섰다. 회사별 누적총액은 MBC 5432억 원, KBS 3871억 원, SBS 2761억 원, CBS
177억 원, PBS 165억 원, TBC 133억 원, KBC 131억 원, i-TV 117억 원, TJB 105억
원, UBC 81억 원, CJB 65억 원, BBS 54억 원 순이다.
방송광고공사의 한 관계자는 "MBC, SBS의 경우 지난달 98%가 팔려나가 편성변동을
감안하면 사실 상 완판됐고 다른 방송사들도 97년 이상의 광고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며 "광고판매 추세가 완전히 호황패턴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고공사는 올해 방송광고 매출총액이 1조 550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고 호황은 신문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까지 동아·조선·중앙 3사의 광고 매출 집계는 총 6148억 원을 넘었다.
이는 IMF 사태 이전인 97년 같은 시기 6181억 원과 비슷한 액수다. 사별로는
조선일보 2252억 원, 중앙일보 2059억 원, 동아일보 1950억 원(자체 집계)의
순이다. 11월 광고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온 관례로 보여 올 광고액이 97년을
웃돌 것이라는 게 3사 광고국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른 중앙일간지에 대한 집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역시 비슷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한 국민일보 간부는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우리도 최근 들어 1일 수주액이 예전 최고치를 웃돌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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