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합과 계약해지 구체화
YTN으로 대체 추진...실현땐 뉴스서비스 시장 변동 있을듯
SBS가 연합뉴스 서비스를 해지하고 대신 YTN 뉴스서비스를 공급받는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십여 년 간 연합뉴스가 전담해왔던 국내 뉴스 서비스
시장에 일대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SBS는 이번 주 안에 연합뉴스에 통신송수신 및 방송계약 해지를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국 한 관계자는 "통신전재료가 다른 언론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며 "연합뉴스의 42% 대주주인 KBS나 29% 주주인
서울MBC와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1월부터 적용될 재계약에서 연합측이 일반 다른 언론사와 형평을
맞추는 선으로 협상을 제의하지 않는 한 SBS는 계약을 재연장할 의사가 없다"며
"YTN에서는 방송뉴스에 맞는 기사와 화면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해 YTN
뉴스서비스 계약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본부별 독립채산제를 실시하고 있는
SBS 보도본부는 지난 10월 초부터 연합뉴스 서비스 재계약의 경제성과 실효성을
검토해왔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한 관계자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비용절감 노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방송 등 때문에
오히려 연합뉴스 서비스가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BS측의 비공식적 문의를 받았다는 YTN의 한 관계자는 "다른 방송사에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자료제공을 위한)
라인만 깔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YTN도 연합뉴스를 받아보지 않은지
1년이 넘었지만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사의 연합뉴스 통신·전재료는 KBS가 월 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내고 SBS가 1억 7600만 원, 서울MBC가 1억 5600만 원, 부산MBC 700만여 원 등
18개 MBC계열사가 6000만여 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민영방송사들은 별도의 전재료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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