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언론통폐합의 장본인 허문도 씨가 불교TV(btn) 사장 취임 5개월여 만에 해임됐다.
btn 이사회는 27일 전체 이사 31명 중 참석 이사 21명(위임 13명) 전원 찬성으로 허씨의 대표이사 사장 해임을 가결했다. 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해임안이 상정되자 '원래 회의 목적과 다르다'며 1주일 후 회의 속개를 선언하고 퇴장, 자신의 해임결정에 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tn 노조(위원장 윤상호)는 28일 긴급조합원총회를 열어 허 사장 퇴진과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며 74일 간 이어온 파업을 중지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이사회의 결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노조도 btn의 경영정상화에 동참하는 뜻으로 파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허 사장의 퇴임에 대해 "급하게 찾아온 곳, 급하게 떠나는 것 또한 인과"라며 "지워낼 수 없는 80년대 언론탄압의 죄와 90년대 btn에서의 악업들을 온 국민과 2000만 불자 앞에 진정으로 참회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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