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두 곳 중 한 곳은 주5일 근무제에 대해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이 최근 발간한 <2003 언론경영실태 분석>에 따르면 108개 언론사 중 48.1%가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대해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언론사는 19.4%, 실시할 예정인 언론사는 31.5%로 조사됐다. 실시 계획이 있는 언론사의 경우 절반 이상(55.9%)이 ‘2004년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14.7%가 2005년, 5.9%가 2006년이라고 응답했다. 무응답도 23.5%에 달했다. 매체별로는 신문사의 55.1%, 방송사의 35.9%가 주5일 근무제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매체간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이 지난해 9월 25일~10월 31일 사이 전국 132개 신문 방송 통신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조사에 응한 108개사를 분석한 것이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인력 채용 및 퇴직유형
신규인력 채용과 퇴직유형은 신문, 방송사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신문사의 신규채용 인원은 수습 8.63명, 경력 7.59명으로 수습 대 경력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방송사는 수습 10.54명, 경력 2.08명으로 수습 비율이 5배 가량 높았다. 특히 기자직의 경우 신문사는 수습기자(31.9%)보다 경력기자(35.6%)를 더 많이 채용했으나 방송사는 수습기자(23.3%)의 채용비율이 경력기자(3.3%)에 비해 높았다.
퇴직유형에서도 신문사의 경우 정년퇴직(7.3%) 명예퇴직(8.0%)에 비해 개인적인 사유로 중도 사퇴하는 기타퇴직 비율이 84.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방송사는 정년퇴직 37.3%, 명예퇴직 10.8%, 기타퇴직 51.9%로 조사됐다. 평균 퇴직인원은 신문사 15.88명, 방송사 8.31명이었다.
△임금구조 및 인사고과 방식
조사결과 연봉제를 실시하는 언론사는 전체의 54.6%로 2001년 28.6%, 2002년 37.8%에 비해 높아졌다. 매체별로는 신문사의 59.4%, 방송사의 46.2%가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봉제 실시 언론사의 절반 이상(54.2%)이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 계약직(25.4%), 부장급 이상(8.5%), 국장급 이상(6.8%) 등으로 나타났다.
인사고과 방식은 하향 평가방식이 35.2%로 가장 많았으며, 다면평가제 13.9%, 쌍방평가제 7.4%, 상향평가제 4.6%, 무응답 33.3% 등으로 집계됐다.
△매체별 경쟁정도
매체별 경쟁정도를 5점 척도(전혀 심하지않다 1, 매우 심하다 5)로 묻자 신문사는 광고시장(4.67) 판매시장(4.64) 특종?속보경쟁(3.90) 부대사업(3.45) 등의 순으로 답했으며, 방송사는 특종?속보 경쟁(4.39) 프로그램 독점중계권(4.13) 광고 및 협찬(4.10) 연예인 섭외(3.97)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경영목표
신문사는 수익성을, 방송사는 안정성을 우선하는 경영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의 경우 경영활동에서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36.2%가 수익성을 꼽았으며, 성장성(29.0%) 안정성(21.7%), 생산성(8.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방송사는 안정성(41.0%)이 수익성(30.8%), 성장성(17.9%)보다 우선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경영실적과 관련해선 신문사와 방송사의 전망이 엇갈렸다. 신문사의 경우 68.1%가 적자, 21.7%가 흑자를 전망한 반면 방송사는 82.1%가 흑자를 예상했다(적자 10.3%).
박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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