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효준 부장 영결식

워싱턴 특파원 생활중 별세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중앙일보 고 이효준 워싱턴특파원의 영결식이 지난 15일 중앙일보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중앙일보는 지난 15일 오전 9시경 고인의 유해가 도착하자 홍석현 회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L2 주차장에서 노제를 갖고 편집국을 순회했다. 고인의 입사동기인 채인택 기자는 추모사에서 “이제 시차도 마감도 경쟁 스트레스도 없는 저 너머 언덕에서 영면하게 될 것”이라고 추도했다. 안성규 국제부 차장은 “(현지시간으로) 새벽까지 전화해 고인에게 업무를 전달하고 기사 논의를 하곤 했는데, 행여 이것이 고인의 건강을 해치지 않았는지 후회 스럽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 특파원은 지난달 29일 오전 1시경(현지시간) 작업실에서 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CT촬영 결과 뇌출혈 흔적이 발견돼 30일 오전 1시30분까지 7시간 여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이 특파원은 88년 6월 입사해 사회부?경제부?유통부 등을 거쳤으며 2002년 2월부터 워싱턴 특파원을 역임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규옥(36)씨와 두 아들 두석(12), 보석(5)이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고인을 부장으로 추서했으며 유가족에 대해서는 위로금을 지급하고 자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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