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장 "방송법 보도 자사이기주의" 인정
방송보도 문제를 두고 감사자와 피감자가 오랜만에 의견일치를 봐 눈길을 모았다.
지난 13일 국감에서 서규석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자기 주장을 뉴스에 낸다든가 자사이기주의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내가 봐도 옳지 않다"며 신기남 국민회의 의원이 제기한 MBC 보도의 문제점을 선선히 인정했다.
이에 앞서 신 의원은 MBC의 공영성 문제를 집중 질타하면서 특히 방송법과 관련해 MBC와 KBS가 자사 이익을 지나치게 앞세우다가 같은 사안을 정반대로 보도하기도 했다고 추궁했다. 일례로 지난 2월, KBS는 '다공영체제는 방송개혁 후퇴'라며 선진국은 1공영다민영 체제라고 보도한 반면, MBC는 '1공영체제가 방송개악'이라며 유럽 방송체제는 복수공영 체제라고 정반대로 보도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또 MBC에 대한 방문진의 권한 강화 문제는 찬반 양론이 공존했는데도 '속셈은 방송통제'란 제목으로 MBC 입장에 편중해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전해들은 한 MBC 기자 역시 "당시 무리한 줄 알면서도 보도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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