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신설 특집 발행

신문마다 증면 바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증면 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증면은 각 신문의 섹션 신설·특집면 발행 등을 통해 자연스레 확산되고 있으며 몇몇 신문은 50면을 넘어서고 있다.



조선일보는 본지에 경제면을 유지하면서 11월부터 재테크 섹션을 신설한다. 13일 '살짝' 선을 보인 재테크 섹션은 증권시장 금융 부동산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이를 위해 경제부처 출입기자 일부를 신설 섹션에 재배치하며, '36+8+8' 3섹션으로 52면 체제 구축에 나서게 된다.



한국일보도 다음달부터 36면에서 3섹션 40면 체제로 4개 면 증면을 준비 중이다. 한국일보는 기존 '경제생활' 외에 스포츠·문화 섹션 신설과 함께 제호 글자체 변경 등 지면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경제 역시 다음달부터 주 4회 40면 체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서울경제는 현재 주 2회 40면, 주 3회 32면을 발행하고 있다.



섹션 신설 외에 특집면 발행을 통한 증면 양상도 두드러진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48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지난주 특집면 발행을 통해 각각 1~2회에 걸쳐 52면을 발행했다. 중앙일보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증면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하며 "광고가 호황이라지만 48면 합쇄체제인 윤전기 사정 상 전일 제작이 불가피한 추가 증면은 좀더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집면이 정례화한 경제지의 경우 매일경제는 주 3회 52면, 주 2회 48면을, 한국경제는 적게는 40면에서 많게는 56~60면까지 발행하고 있다.



증면의 뒤를 받쳐주는 것은 물론 광고라는 진단이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섹션 신설 등 지면개편과 같이 가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광고가 받쳐주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하반기에 이르면서 채용광고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광고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32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 신문사 기자는 "사별로 광고가 몰리는 정도의 차이도 있고 인력 문제도 있다. 섣부른 증면은 기자들의 업무량만 늘이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면서 "증면이 또다시 대세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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