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남신문 양창렬 편집국장

'미담기사 대폭 반영할 터' 아직도 신생지로 착각 아쉬워

'치밀하고 꼼꼼하다'는 평가에 걸맞게 양창렬 신임 호남신문 편집국장은 취임 이후 기획부터 단신까지 거의 모든 기사를 일일이 챙기고 있다. 이 때문에 간혹 편집국을 '살얼음판'으로 만든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인 평은 '칼 같지만 부드러운' 선배라는 것. "지적하고 싶은 것의 10분의 1도 말 못한다. 현재 대부분의 지방지 데스크들은 심각한 업무 과부하에 처해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아닌가 미안할 때가 많다."



취임 이후 양 국장은 호남신문의 편집방침 중 하나로 '밝고 희망찬 지면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짤막한 단신에 그쳤던 기존의 '굿모닝 굿뉴스'란을 확대 개편했다. 행정기관이나 민간단체의 발전적 모습, 인정 넘치는 이웃들의 미담을 대폭 지면에 반영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살맛나는 세상'을 제시할 생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면참여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 국장은 최근 호남지역의 정신, 사상의 흐름, 산업화과정에서의 변모과정 등을 주제로 한 기획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지역 지식인들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고 있다.



한편 양 국장은 68년 전남매일 입사 이전 광주 시민교향악단의 단원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산과 사진을 좋아했던 양 국장이 신문사에 입사하자 지인들은 묻지도 않고 우편물에 '양창렬 문화부 기자'라고 써서 보냈다고 한다.



'광남일보'의 새이름 '호남신문'. 지난해 제호를 '호남신문'으로 바꾼 이후 호남신문을 새로이 창간한 신생지쯤으로 착각하는 세간의 무지가 아쉬웠는지 양 국장은 자신의 이름보다 '호남신문'을 더 크게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97년 퇴임 이후 복귀한 탓인지 호남신문과 후배들에게 남다른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양 국장은 "이곳에 모든 것을 건 후 언론인으로서 훗날의 평가를 기다리겠다"는 말로 호남신문에 거는 그의 포부를 대신한다.



44년생으로 전남 보성 출신인 양 국장은 68년 전남매일 입사 이후 광주일보 교육부장, 논설위원, 전남일보 편집국장, 논설실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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