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도일보 조성남 편집국장
'지역주민의 시작으로 제작' 출입처 중심 취재관행 고쳐야
"IMF라는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이 시대의 언론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변화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이뤄지고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수용하지 않는 언론과 기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신임 조성남 중도일보 편집국장은 새 천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겪은 IMF는 언론사에도 진정한 경쟁력이 무엇인가를 새겨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신문이 독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해 언론인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신문의 경쟁력 확보는 주독자층인 지역민에게 밀착된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조 국장은 "지역 관련 뉴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이와 함께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독자중심'의 지면을 강조했다. "우리가 뉴스라고 생각하는 것도 독자들이 뉴스라고 생각지 않는다면 뉴스가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조 국장은 지방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출입처 중심 취재관행에 대한 개선을 고려 중이다.
"물론 오랜 취재관행으로 자리잡아 온 출입처 제도가 쉽사리 없어지리라 보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도청, 시청 단위의 출입처 중심의 기사로는 독자들한테서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다양한 지역뉴스들을 포괄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시민단체, 지역단체 등의 활동 역시 충분히 다뤄질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러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게 조 국장의 생각이다.
후배들 사이에 '선비'라고 불릴 정도로 정도를 걷는 합리주의자로 알려진 조 국장은 온화한 성품에 후배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로 편집국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4년생으로 대전출신인 조 국장은 77년 대전일보 기자로 입사, 대전일보 문화체육부 차장을 거쳐 88년 중도일보 복간 멤버로 참여해 문화체육부장, 사회부장, 기획조정실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문화부 기자시절 연재한 '충청학맥'과 '대전·충남의 근대건축 시리즈'는 지역의 학계와 건축물을 처음으로 정립, 조명한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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