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출입 여기자가 없어서…"
강금실 장관-여기자 간담회 일부 언론 '아쉬움'
“아쉽다. 여기자.”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법조 출입 여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를 지켜보던 몇몇 언론사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향신문 세계일보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는 검찰·법원 등 법조에 출입하는 여기자가 없어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했기 때문.
여기자 10명 및 여성검사들과 함께 한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요즘 판사들이 10년 전보다 보수화된 것 같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태풍 상륙 직전 골프친 것과 관련) 태풍 오기 전에 친 게 문제가 되나” 등의 발언을 해 ‘기사거리’를 제공했다. 결국 초청받지 못한 언론사는 참석자들에게 간접취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참석 기자들이 간담회 직후 내용을 공개해 불참 언론사가 ‘물’을 먹지는 않았다는 후문. 한 참석 여기자는 “장관이 여성이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1시간 30분 가량 편하게 얘기를 나눴고 관행상 출입기자들에게 풀을 했다”고 말했다.
불참한 연합뉴스 법조 출입기자는 “법조에 나와있는 수습 여기자라도 참석시킬까 하다가 정식 출입기자가 아니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간담회 내용을 보도 안하고 넘어갈 수도 없어 참석자들의 풀을 받아 기사화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법조 출입기자는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불만을 표하는 남자기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법무부 공보실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마련한 자리는 아니었다”며 “대부분 언론사에 법조 출입 여기자가 있을 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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