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 삼총사의 육아일기 '고슴도치 카페'
중앙 김정수·이지영·홍수현 기자 인터넷 사이트 개설 '눈길'
중앙일보 편집국 엄마기자 셋이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었다. 일명, ‘미녀삼총사의 고슴도치 카페’(http://forum.joins.
com/jforum/forum_infant.html). 제 새끼가 마냥 예쁜 이 세 명의 ‘고슴도치맘’ 들은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는 믿음을 갖고 카페 이름 앞에 ‘미녀’라는 수식어까지 붙였다.
디지털 뉴스센터 취재팀 김정수 기자, 정책기획부 이지영 기자, 문화부 홍수현 기자가 그 주인공.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이가 둘씩 있는 엄마라는 것. 각자 취재로 만난 육아현장을 스스로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체험과 함께 엄마의 눈으로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사이트를 만들었다.
김정수 기자는 “육아정보 사이트들이 많이 있는데 어떤 사이트는 객관성이 너무 떨어지고, 어떤 사이트는 쇼핑몰 위주여서 상업적인 경향이 너무 강하다”며 “순수하게 정보를 주는 육아정보사이트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육아일기보다는 취재하면서 지면에 담지 못한 내용들, 기자로서 엄마로서 생각한 육아에 대한 고민과 문제점을 주로 다루겠다는 것. 실제 이지영 기자와 홍수현 기자는 지금도 가정·여성분야, 어린이 책 등을 담당하고 있어 취재영역하고도 일맥상통하고 있고, 김정수 기자는 2년전 출판 담당을 한 바 있어 어린이 책에 관심이 많다.
때문에 이 카페엔 어린이 책 소개 코너가 특히 눈에 띈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 ‘송편이 데굴데굴’ 등 추석에 읽을 만한 어린이 책 여러 편이 소개돼 있다. 또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육아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이 올라와 있다.
김정수 기자는 “동생을 낳아달라”며 자신을 ‘엄마 똥꼬’로 나온 줄 아는 아이 때문에 당황한 경험을 소개하며 “유아 때부터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써본 적이 있지만 자신이 그 처지에 놓이고 보니 막막했다”고 밝히고 ‘내 동생이 태어났어’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등 어린이 성 교육책을 소개했다.
또 영어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과 관련해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영어를 놀이로 느낄 정도로만 친숙하게 만들어주고, 본격적인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고 취재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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