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인터넷뉴스 유료화 하기로

홈페이지-유료단말기 차별화 목적

연합뉴스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뉴스서비스를 유료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연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각 방송사와 신문사가 일부 프로그램 및 인물정보 등 데이터베이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경우는 있으나 뉴스콘텐츠를 유료화한 경우는 전례가 없어 다른 언론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쾌현 경영기획실장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문이 제공되는 기사의 양을 하루 600∼700건에서 400건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는 제목 정도만 올리고 전문을 보기 위해서는 유료회원에 가입하거나 일정액을 지불하도록 하는 등 제한적으로 유료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일반인들이 무료로 접속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료단말기인 ‘뉴스리더’가 별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인터넷 유료화는 홈페이지와 ‘뉴스리더’를 차별화 하는 게 1차 목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말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뉴스의 양을 대폭 줄이는 대신 나머지는 한 줄 제목만 올리고 전문을 보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는 이를 유료화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유료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는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시간차를 두고 제공해왔던 일부 기사들을 10월말부터는 모두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속보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든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전문을 제공하는 기사의 양은 대폭 줄이고 나머지는 유료화 함으로써 홈페이지와 유료단말기를 차별화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사들이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고민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어서 연합뉴스의 인터넷 유료화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미영 기자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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