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브리핑 뚜껑 열어보니 '글쎄∼'

기존 국정신문과 차별성 없어

정부정책을 홍보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인터넷 국정브리핑(www.news.go.kr)이 지난 1일 논란 끝에 첫 선을 보였으나 기존 국정신문과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정브리핑이 국정홍보처의 설명처럼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언론의 우려대로 언론자유를 침해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국정브리핑은 뉴스, 미디어 세계, 쟁점토론, 지자체 뉴스, 독자광장, 공직자마당 등 크게 6개 코너로 구성됐으며 초기화면에 그 날의 주요뉴스와 정책속보 등을 기사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첫날인 1일에는 고건 국무총리가 이날 아침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정부 담화문이 머릿기사로 올라갔으며, 2일에는 8월 무역흑자가 19억2700만 달러라는 산자부 발표기사가 실렸다.

특히 언론에 대한 대응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디어 세계’ 코너는 언론보도에 대한 각 부처의 해명과 반박내용을 실은 ‘그건 이렇습니다’와 그 날의 신문방송 보도를 요약한 ‘이 시간 신문방송’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들 코너 역시 기존 국정신문 사이트와 국정홍보처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는 언론의 우려는 나타나지 않았다. 첫날 ‘그건 이렇습니다’에 실린 내용은 “주5일제 임금 유권해석 내린 일 없어”라는 제목의 법제처 해명 기사였다.

국정홍보처는 이를 위해 기자 4명을 추가로 채용했으며, 매일 20∼30건의 기사를 게재하는 한편 매주 주요기사를 모아 이메일을 통해 공무원 및 시민들에게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조영동 국정홍보처 처장은 지난 1일 ‘국정브리핑을 시작하며’라는 글을 통해 “국정브리핑의 목적은 정확한 정보의 전달, 국민 여론의 수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역할 등 3가지”라며 “인터넷을 통해 정부가 하는 일을 상세히 알리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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