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선정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계량화할 수 있는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은 월간 ‘신문과 방송’ 8월호에 게재한 ‘기자상 선정의 문제와 평가항목 개발 연구’에서 “신문의 뉴스보도가 독자들에게 정보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기사의 품질에 대한 평가기준이 없다는 것은 상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평가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계량화’ 할 수 있는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개발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와 관련 지난 3월 국민대 정보관리학부 김현수 교수팀과 실시한 ‘탐사보도(기획보도)의 품질 평가기준 개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제시한 평가기준은 △기획력(선행보도 여부/기획성) △기사의 완성도(정확성/시의성/문제제기 정도/대안 제시/기사의 완성도) △보도 이후 영향력(타매체의 반향/사회에 끼친 영향) △컴퓨터 활용정도 △편집(자료의 활용도/기사의 배면정도) 등이다. 박 팀장은 특히 “평가항목 중 기획력, 시의성, 컴퓨터 활용정도, 기사의 배면정도가 기자상 수상에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팀장은 “기획취재 보도부문만을 중심으로 연구를 했기 때문에 모든 부문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자협회와 언론재단은 7개 부문 전체를 대상으로 평가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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