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백지연-최윤정 맞고소 사건 당사자 의견은 이렇다

백지연씨의 의견



나와 내 아이가 악몽같은 상황에 휘말리게 된 것은 제도권 언론이라는 스포츠 투데이지의 최 윤정 기자가 PC 통신을 교묘하게 인용해 이를 대대적으로 기사화하면서 시작됐다.



최씨는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텐데도 여러 지면을 통해 악의적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몇 가지 허구를 분명히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최 씨가 '스페인 하우스에서 직접 만나서 한 대면 취재가 인터뷰 아니라니...' 라고 주장한 점에 대하여.

스포츠 투데이의 첫 기사가 나온 것은< 7월 15일> 오후 1시쯤. 내가 이 기사와 관련해 최씨를 처음 만난 것은 바로 그 가판이 나가고 각 언론사로부터 나와 MBC제작국에 전화가 쏟아지고 기자들이 나를 찾아와 몰려드는 악몽같은 소동을 다 겪고 난 이후 모 빌딩 로비에서였다.



최 씨는 기사가 나간 것에 내가 격분하며 아침판에라도 빼라고 하자 당일 오후 6시쯤 '백야'회의실이 있는 모 빌딩으로 찾아왔다. 최 씨는 거세게 항의하는 내게 로비에 사람들이 많으니 잠깐이라도 조용히 앉아서 설명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래서 눈에 띄는 첫 찻집이라 들어 간 곳이 바로 스페인 하우스이다.



내가 신문 곳곳을 지적하며 " '본보 최초 고백'이라 했는데 내가 언제 무엇을 고백했느냐?" 하고 항의하자 최 씨는 그러면 "전화 인터뷰라고 고치면 되겠어요?"라고 물었다.

기가 막힌 나는 "전화건 뭐건 내가 언제 인터뷰에 응한다고 했느냐"고 항의를 하면서 "이렇게 이쁜 사진을 실어줬으니 참 고맙기도 하네요! 이렇게 사진을 크게 박아 놓으니 가판대에서 눈에 확 띕디다. 신문 많이 팔아서 좋겠네요." 라고 분통 섞인 비아냥을 토해냈었다.



정작 더 황당한 부분은 바로 이점이다. 최 기자는 나중에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등에 "백 지연씨가 사진을 예쁘게 내줘서 마음에 든다고 했으며 기사를 수정한 뒤 만족스러워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어느 누가 자신과 자신의 아이의 장래에 치명적인 헛소문이 기사화 된 것을 보면서 사진이 예뻐서 고맙다고 할 수 있겠는가.



최 기자는 이 소문을 처음 기사화 해서 나와 아이의 명예를 훼손 한 것 말고도 나를 자기 사진에나 신경 쓰는 천하의 저능아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둘째, 전화 인터뷰도 인터뷰라는 주장.

내가 최씨의 전화를 받아준 것은 이 허위 소문이소중한아이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로 기사화 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인터뷰를 할 수 없으며 절대로 기사화되면 안된다고 수차례 얘기한 사실은 최 씨도 인정한 사실이다.



최 씨는 기사가 나간 후 내가 소송 움직임을 보이자 전화를 걸어와 " 내게 소송을 제기 할 것인가? 걱정이 되서 밤에 잠을 잘 수 가 없다"라면서 초조해했다.

그 때도"내가 인터뷰와 기사화를 강력히 거부하지 않았냐"고 되묻자 "그러셨죠"라고 스스로 시인했다.



셋째, 기사를 용인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내가 기사화를 용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뻔한 상식에 속한다. 당초 PC통신에 글을 올린 배 부전에 대한 고소를 늦추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소를 하는 즉시 소문이 각 언론에 기사화 될 것을 우려해서였다.



무엇보다, 이 소문은 내 아이의 장래에 치명적인 내용이라 아이를 지키기 위해 기사화를 필사적으로 막고 싶었다. 배 부전의 글을 본 기자가 최씨 한 명 뿐이었을까? 보았지만 쓰지 않은 기자들은 인륜에 근거한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최 기자는 자신도 엄마라서 이해 한다며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고선 내 아이의 정상적 삶을 짓밟았다. 죄도 없이 끔찍한 상처를 입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통곡과 절규를 최씨는 어떻게 듣는가? 오로지 흥밋거리로 타인을 불행에 몰아 넣은 최씨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가?



나는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소문이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질 때까지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든 다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더한 고통을 치뤄야 한다면 그것도 감내하겠다. 내 스스로도 언론에 십여년 몸을 담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나는 한 기자가, 언론이 죄없는 한 아이의 삶을 시작해 보기도 전에 저당 잡을 만큼 오만한 권력이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정씨의 의견



기자협회보 발언대를 통해 또다시 복잡한 소송건을 다루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가지 밝혀두고 싶은 점이 있다.8월16일자에 실린 발언대는 협회보가 스포츠투데이와 백지연씨 맞소송건을 다룬 기사(8월2일자)에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어 비롯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기로 백지연씨가 의견제시를 요청, 협회가 받아들임에 따라 더이상의 지면논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입장을 정리해본다.



첫째 전화인터뷰.백씨는 PC통신에 오른 것과관련한기자의 질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며 짤막하게 답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백씨는 7월 11일부터 같은달 15일까지수차례의 전화통화에서 법적검토 사실,배부전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고소를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설명했으며 재미교포 배씨가 도주우려가 있으므로 신원 파악 때까지 기사화하지 말라는 부탁도 했다.

첫 날 통화후 곧바로 기사화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화가 이어진 이유다.백씨가 자택에서 직접 건 마지막 전화를 비롯 모든 통화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다.



둘째,백씨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자신은 조금도 거리낄 것이 없으므로 당당하다”고 밝혔던 입장은 조선일보와의 8월9일자 인터뷰와 9월1일 방영된 MBC ‘섹션TV 파워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타난다.(“소문은 언론을 통해 공식화할 것을 잘 아니까.그러나 당당한데 거리낄 게 없다고…”) .

그런데 갑자기 헛소문의 진위 여부가 아니라 이를 둘러싼 백씨의 심경을 다룬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다만 백씨는 ‘인터뷰’라는 표현을 싫어했다.스스로 나서서 한듯한 인상을 줄까봐 우려한 때문이다.이에따라 기사에는 인터뷰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셋째,기사수정건.백씨는 ‘만난적 없다’ ‘만나기는 했으나 기사빼라는 항의를 위해서였다’ ‘기자가 마음대로 이렇게 고치면 되겠죠라는 말에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 ‘기사 수정은 기자의 날조이고 단지 틀린 부분을 지적했을 뿐이다’고 순차적으로 말을 바꿔왔다.(7월22일 SBS ‘한밤의 TV연예’와 재판부에 낸 서면 자료에 명시)



그런데 기사를 빼달라는 사람이 “일문일답은 가능하면 줄여주고 기자의 시각으로 풀어주세요” “이런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그녀는 변함없이 당당하고 흔들림이 없었다는 얘기를 넣어주세요” 등을 요구했는가.함께 만난 자리에서 수정한 초판신문은 지문감식과 나중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메모기록시간 감정,메모의 어휘분석 등을 위해 2차 재판에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넷째,백씨는 과연 방송담당기자의 역할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평소에도 인터뷰 요청을 해왔고 끊임없이 자신의 기사를 써왔으며 심지어 ‘백야’ 녹화현장까지 찾아오는 등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다.백씨에게 인터뷰 요청을 한번 했다면 소위 요즘 잘나간다는 톱스타에게는 100번쯤했을것이다.방송에 출연하는 연기자나 MC는 모두 취재원이라는 얘기다.또 방송국은 취재현장이다.연예인 스토커가 아닌 방송담당 기자로서 방송사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는 사실을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인가.



끝으로 서로가 소송을 제기한 이상 법정밖으로 동정을 구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백씨가 헛소문 때문에 당하는 고통은 아마도 훨씬 더 클 것이다.마찬가지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두 딸아이의 엄마 입장에서 바라보면 더욱 그렇다.또 백씨가 마지막 전화통화에서 소문과 관련,자신에게 정말 의혹이 없냐고 물었을 때처럼 지금도 엄마의 감으로 백씨의 결백을 믿고 또한 그 고통을 이해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스포츠투데이가 백씨의 요구대로 사과문 대신 법적 대응으로 맞선 것은 유명인이 편의에 따라 바꾸는 언행불일치까지 사생활 보호라는 이유로 보호받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소송에서 누가 이기든 남는 것은 얼룩진 상처뿐임을 알면서도 법대응을 하는 이유다.각자 좀더 냉정한 시각으로 맨처음부터 돌아보자는 제안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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