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 지역 언론 도전장

시민기자 적극 활용…심도있는 취재로 호평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급격히 부상한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민중의 소리 등 인터넷신문들이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인터넷신문 붐이 일고 있다. 지역 인터넷매체들은 지역의 시민기자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깊이있게 취재, 기존 지역언론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디트news24’(www.dtnews24.com)는 ‘대안언론으로 자리잡겠다’는 설립취지에 따라 언론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밀도있는 지역취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안재휘 전 기자협회장과 지역기자들을 영입, 자체 취재력과 전문성을 동시에 보강했다. 디트news24는 일찌감치 뉴스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해 인지도를 높였으며 현재 5만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일주일에 두차례씩 서비스하고 있다.

(주)대덕넷(www.hellodd.com)은 지역내 벤처언론을 표방하며 대덕연구단지와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광주전남.

언론비평 전문매체였던 뉴스통(www.newstong.com)은 지난 2000년 디지털광주21과 통합, 지역 종합 인터넷신문으로 발돋움한 뒤 지역현안의 대안제시를 통한 ‘시민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다.

문병란 시인이 이끄는 ‘시민의 소리’(www.siminsori.com)는 지역내 다양한 이슈를 발굴하는 한편 소외된 이들의 훈훈한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이 밖에 전라도닷컴, 목포21, 리장닷컴 등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 인터넷신문 ‘참소리’(www.cham-sori.net)는 진보적 대안매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역이슈에 대한 여론을 담아내고 있다. 문규현 신부가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지역내 진보성향 단체와 인사들과 다수의 후원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지역 네티즌들과 함께 도내 현안사업인 새만금 사업에 대한 대안을 모색중이다. 참소리에서는 ‘싸움꾼’ 문정현 신부의 고정칼럼도 볼 수 있다. 디지털 김제시대, 군산타임즈 등의 매체도 전북내 인터넷 여론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는 ‘참뉴스’(www.chamnews.net)가 눈에 띤다. ‘참뉴스’는 최소한의 상근기자를 제외하고 모든 기자를 지역주민기자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도내 지역신문을 일일이 모니터하고 훼손되고 있는백두대간에도 앵글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지역 인터넷신문이 점차 그 위상과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 등 기존 인터넷신문도 지역인터넷판을 구축, 운영하는 등 인터넷 신문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 인터넷신문 기자는 “정형화돼있던 기존 지역언론과의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지역 네티즌들에게도 충분히 호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역에서 독자적인 위상과 영향을 갖춘 인터넷신문들이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관석 기자 [email protected] 전관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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