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련 '조희준 회장 퇴진' 집회

5개 시민단체선 국민일보 사태 진상조사

국민일보 조희준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인도에서 '국민일보 대규모 분사 반대 및 조희준 회장 즉각 퇴진 촉구 언론인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국민일보가 입주해 있는 여의도 CCMA 사옥 앞에서 국민일보 노조와 각사 노조 집행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집회를 가졌다.



이날 언론노련은 조 회장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대규모 분사, 연봉계약직 전환 등 국민일보 사태는 다른 언론 종사자들에게도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언론노동자들과 연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언개연 언론노련 민언련 참여연대 크리스천아카데미 등 5개 단체는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발족해 국민일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연대집회에 앞서 경향신문 대한매일 동아일보 문화일보 스포츠조선 연합뉴스 중앙일보 한겨레 CBS EBS 노조 등은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조 회장 퇴진과 함께 국민일보 사측이 노조와 성실히 협의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집회 전날인 28일 김용백 노조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11월 3일 퇴진의사와 함께 ▷국민일보 편집국 인원의 50%를 창간 준비 중인 파이낸셜 뉴스와 최근 300억 원대에 인수한 케이블TV HBS로 전직 ▷국민일보 윤전기를 스포츠투데이로 매각 등의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편집국 수습기자들은 1일 성명을 통해 "경제지 창간, 케이블TV 인수 등 조 회장의 사업이 확장될수록 국민일보 부실이 점점 커가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국민일보를 해체시켜 내팽개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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