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뉴스전문채널 YTN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표완수 전 경인방송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74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계 생활을 시작한 표 사장은 80년 강제해직 당하기도 했으나 89년 시사저널을 통해 복귀한 뒤 경향신문 국제부장과 논설위원, 경인방송 보도국장 및 사장을 역임했다.
표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영·인사혁신, 분파주의 타파를 통한 내부개혁’을 강조했다.
-사장추천위 심사시 가장 강조했던 사안은 무엇인가.
“YTN이 실제로 많은 여론 주도층이 시청하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시청률 조사방식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이 부분을 해결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의 올바른 평가를 위한 새로운 근거를 만들어 광고수입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라디오채널을 신설해 뉴스채널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구체적인 묘안이 있나.
“수익구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방송은 시청률이 중요한 만큼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 구조적인 광고수입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무선인터넷 등 마케팅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수입원의 다변화를 모색함과 동시에 라디오채널 확충 등의 사업으로 24시간 종합뉴스채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영진의 보도국 관여가 내부의 반발을 산 적이 있었다. 보도국에 대한 철저한 독립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보도의 내용이 회사의 경영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거나 국가의 안보나 이익에 직결되는 사안은 함께 고민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경영진은 이외의 어떠한 취재나 보도업무에 대해 관여하면 안되며 기자들에게 광고수주를 지시하지 않는 것도 물론이다.”
-최근 언론인들이 각종 로비나 의혹사건에 연루돼 망신을 사고 있다. YTN 간부들의 이름이 거론된 적도 있었는데 윤리규정을 강화할 계획은.
“내부에 방송강령, 준칙, 윤리규정 등의 조항들이 있고 이 규정 모두에 기자들의 윤리의식 확립부분이 담겨있다. 그러나 다른 언론사들과 마찬가지로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향으로 윤리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후 단행될 인사발령의 원칙이나 시기는.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하는 철저한 능력위주 인사를 할 것이다.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할 경우분파적인요소는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파벌조성은 절대 반대하며 사내에서 파벌을 조성하는 직원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시기는 앞으로 한달 이내로 생각하고 있다. 사원들에 의해 직선제로 선출된 보도국장은 용퇴 의사가 없는 한 새 사장이 들어왔다고 바꿀 계획은 없다.”
전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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