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에 방송시설도 피해 우려... 방통위, 위기경보

26일 오전 9시부터 방송재난 위기경보 '주의' 발령

경남·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해 송출 시설 등 방송시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오전 9시부터 방송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5일 오후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 인근 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방통위는 26일 “산불이 급속히 확산돼 중요 방송시설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방송재난 위기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련 지침에 따라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며 “방송사업자들에게 6시간 간격으로 피해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고, 긴급 복구물자 배치 등 대응 조치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산불로 인한 방송시설 피해 예방 및 복구 대응을 위한 조치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재난방송시스템을 통해 방송사에 산불 대응 국민 행동요령 송출을 강화하도록 요청해 국민 피해 확산 방지 및 조속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방통위는 방송사 방송시설 관련 담당자들과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방송재난 위기경보 발령에 대해 “행정처분은 아니지만, 재난관리안전기본법 등 법상 중요 방송 시설을 가진 사업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송출 시설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고, 피해 상황이 있을 때 바로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현재 중요 시설의 피해 상황은 없다. 일단 미연의 사태를 준비하라는 취지에서 주의 경보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전날(25일) 오후 7시19분 방송통신재난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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