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10일 오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가 사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 황대일 연합뉴스 선임기자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경영기획 담당 상무이사에 강의영 논설위원, 디지털융합 담당 상무이사에 황재훈 논설실장, 비즈플러스 담당 상무이사에 김재홍 선임기자를 각각 선임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황대일 신임 연합뉴스 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자카르타 특파원, 법조팀장, 경제부장, 콘텐츠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황 사장은 앞서 사장 후보에 지원하며 뉴스통신진흥회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장 먼저(First), 빨리(Fast) 취재하고 사실(Fact) 중심의 공정한(Fair) 보도를 하는 ‘A1+F4’ 전략 추진과 아프리카 이산가족의 혈육 찾기를 지원하는 ‘우분트(UBUNTU) 프로젝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가 1대 주주인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도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안수훈 연합인포맥스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연합뉴스 사장이 겸임해왔던 연합뉴스TV 사장이 따로 선임된 것은 개국 이후 처음이다.
또한, 상무이사 겸 보도본부장엔 신지홍 연합뉴스TV 보도국장이, 사업총괄 상무이사엔 김대호 연합뉴스 선임기자가 각각 선임됐다. 임기는 역시 3년이다.
안수훈 신임 연합뉴스TV 사장은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세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4년부터 연합뉴스에서 인천취재본부장, 전국·사회 에디터,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연합뉴스 바그다드 순회 특파원으로 이라크전쟁을 취재했고, 2008~2011년 국내 언론 최초 미국 애틀랜타 특파원 당시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와 아이티 대지진 현장을 취재하는 등 위험지역 취재 보도 경험이 많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첫 단독 사장’이 된 안수훈 사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에 “경영의 독립성”을 반드시 지키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연합뉴스TV의 전문성·독립성을 현재보다 강화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며 보도책임자 중간평가제를 즉각 시행하고 보도책임자 임면동의제 도입 논의도 시작하자고 밝혔다.
또한, “올해 종료되는 (연합뉴스와의) 양사 간 업무협약을 공정가액에 근거한 협약으로 개선할 방안”과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 회사의 중장기 미래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할 것 등도 요구했다. 지부는 “1대 주주 연합뉴스의 이익만이 아닌 연합뉴스TV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고 TV 구성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부당한 현실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TV 경영진으로서 자격이 있다”면서 “TV 구성원들과 노조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