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된 지 1주일 만에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방통위원장에 지명되고도 권익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오늘 휴가를 내고 왔다”고 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3일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과천의 한 오피스텔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히 답했다. 김 후보자는 먼저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각의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다”면서 “그동안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토대로 제게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관 전 위원장 체제에서 강행 추진된 ‘가짜뉴스’와 포털 규제, 이른바 ‘공영방송 개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제게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지난 8일로 예정됐던 권익위원장 이임식을 보류하고 전날(12일)에도 권익위원장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논란이 됐는데, 그는 “오늘 휴가를 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방송과 통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히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6일 김홍일 후보자를 지명하고 8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나, 아직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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