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도시를 꿈꾸며 - 윤현석 광주일보 부국장

[단신/새로 나온 책]

도시·지역개발학 박사이자 현직 기자인 저자가 광주 개발사례를 중심으로 우리 도시·국토가 왜곡된 원인을 추적한 책이다. 수도권 과밀, 지역 간 불균형 등 문제의 연원으로 책은 일제강점기를 지목한다. 대륙침략, 효율적 통치를 위한 일제 개발방식이 군사정부 등에서 상당기간 지속됐고, 이후 도시계획·개발 역시 경제성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지역 간 불균형 등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진단이다. 해결책으로 저자는 도시를 경제발전 도구나 효율의 상징으로 보는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다. 국토 균형발전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이익이 날 곳이 아닌 소멸지역에 대한 공공재정 집중 투입’, ‘투기세력 규제 및 시민 삶을 우선한 계획수립’ 등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수도권만 살아남을 국토개발이 정의로운지 되묻는 책은 최근 정치권의 수도권 메가시티 논의에 맞선 지역기자의 시선으로서도 흥미롭다.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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