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 - 엄민용 스포츠경향 편집국장

[단신/새로 나온 책]

기사를 쓰다 보면 이따금 멈칫하게 된다. 일본식 말버릇이나 번역투를 잘못 사용하는 건 아닌지, 옳은 맞춤법인지 걱정이 들어서다. ‘우리말 달인’으로 불리는 저자는 이 책으로 우리의 우려를 씻어준다. ‘~에 대한’, ‘~를 통해’ 등을 번역투로 볼 근거가 없다는 국립국어원의 설명부터 ‘~화되다’를 ‘~화하다’로 써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는다.
저자는 말과 글이 시시때때로 생겨나고 성장하고 또 소멸하고 있지만 여전히 옛 표기에 얽매인 내용이 넘쳐난다고 지적한다. 잘못된 우리말 정보가 반복 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법·문법 두 편에 걸쳐 책을 펴냈다는 저자는 전문가들의 주장과 국립국어원의 견해가 다른 우리말을 모아 무엇이 옳은지 제시한다. 그러면서 우리말의 주인은 그 말을 쓰는 일반 언중이지 전문가들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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