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유서 대필 의혹을 제기한 월간조선이 30일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고통을 받은 고 양회동씨의 유족과 건설노조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월간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 기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기사의 취재 및 출고 경위를 조사했고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은 “취재기자는 필적 감정 같은 기초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생략한 채 기사를 썼고, 이를 걸러내야 할 편집장과 데스크들은 게이트 키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사가 나간 후 필적 감정 업체 두 곳에 필적 감정을 의뢰, 5월21일과 5월29일 해당 유서들의 필체가 동일인의 것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월간조선은 “내부적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한편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취재·송고시스템 정비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간조선은 지난 18일 <[단독]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 기사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 사망한 고 양회동씨의 유서 3장 중 1장은 글씨체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누군가가 양씨의 유서를 위조했거나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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