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9일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자사 기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진행자가 당일 방송 도중 해당 발언의 부적절함을 바로 지적한 뒤, 다음날인 8일 방송에서 사과했고, 제작진과 해당 기자는 오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며 “해당 발언이 방송제작가이드라인에 위배됐을 소지가 크다고 보고 사내 심의 규정에 따라 당사자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코너 중 하나인 ‘원탁의 기자들K’에 출연한 KBS 기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력 유출의 심각성을 설명하면서 전주를 “소냄새, 돼지우리 냄새”라고 표현했다.

KBS 기자는 “제 친구 중에도 운용역(자금담당인력)으로 있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여기 소냄새 난다. 돼지우리 냄새난다’며 올라온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자는 9일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청취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불필요하고 부주의한 말로 청취자 여러분, 특히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인연을 갖고 계신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다만, 당일 방송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인력난이 심하다, 본부가 전주에 있다 보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면,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점을 설명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