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차기 대표이사에 안형준 MBC 메가MBC추진단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방문진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안형준 추진단장과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국장 등 2명을 공개 면접한 결과 과반을 득표한 안형준 후보를 MBC 사장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안 내정자는 1994년 YT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2001년 MBC에 경력기자로 입사했다. 지난 2018년엔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메가MBC추진단장으로 일해 왔다.
안 내정자는 이번 사장 선거에선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부문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보도국장 신임투표 결과 수치 공개, 데스크 실명제와 기사수정 이력제 도입, 공정성 평가위원회 설치, 팩트체크 저널리즘 강화 등을 내세웠다. 또 콘텐츠 분야에선 MBC-제작사-OTT 3자 일괄계약(블록딜)을 통한 드라마 편성 확대, 조직의 화합과 혁신 부문에선 구성원 누구나 목소리 낼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인 '하모니 박스' 설치 등을 공약했다.
한편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며 오후 4시30분께 종료됐다. 방문진 이사들의 투‧개표를 제외하면 후보자들의 질의응답 등 면접 전 과정이 iMBC 홈페이지 및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다만 방문진 김도인‧지성우 이사는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MBC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낸 이후 더 이상의 논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날 면접에 불참했다. 안형준 사장 내정자는 오는 23일 방문진과 정수장학회가 참석하는 MBC 주주총회에서 임명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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