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사장 "YTN 지분 매각 추진하겠다"

김장현 사장 국감에서 "YTN은 한전KDN의 고유 업무와 관련이 없어"

YTN 1대 주주인 한전KDN이 YTN 지분 매각 추진 방침을 밝혔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11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YTN 지분이 업무용 자산이냐”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YTN은 한전KDN의 고유 업무와 관련이 없다.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전력공사 계열 공기업인 한전KDN은 YTN 지분 21.43%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이철규 의원은 “한전KDN이 (YTN 지분을) 갖고 있으면 저평가된다. 매각설이 나오니까 YTN 주가가 올랐다. 공기업이 가지면 자산가치 평가가 없다고 저평가된 것”이라며 “경영에 도움이 안되고 업무에 도움이 안되는 YTN 지분은 매각하라”고 했다. 이에 김 사장은 “네”라고 답했다.

앞서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4일 국감에서 “(한전KDN이) 1997년 YTN 주식을 가진 후 25년 갖고 있었는데 수익률도 별로 높지 않고 그런 공익적 기능이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공공기관 혁신 차원에서 TF에서 매각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지난 6일 성명에서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은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산업부 TF가 매각을 권고하면서 매각 추진 입장으로 바꾼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과 자본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하고 오히려 편드는 상업적 뉴스전문채널의 탄생은 국민의 공익이 아닌 자본의 사익”이라며 “우리는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종 뉴스채널을 출범시키려는 시도를 철저히 감시하고 이를 국민들께 알리고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1993년 연합뉴스 자회사로 출범한 YTN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증자를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한전KDN, 담배인삼공사, 한국마사회 등 공기업 지분이 60%대까지 이르렀다. 이후 감자, 담배인삼공사 민영화 등으로 YTN의 공기업 지분은 한전KDN 21.43%, 한국마사회 9.52% 등 30.95%다.

이밖에 주요 주주는 (주)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보험(14.58%), 우리은행(7.40%), 한국경제(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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