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KBS 현장감사… 김의철 사장 "시시비비 가리겠다"

감사원 14일 KBS에 수감장 설치
10월 말까지 감사 진행

감사원이 KBS에 대한 현장감사를 시작했다. KBS 내 보수성향 노조와 외부 단체들이 제기한 KBS 경영진‧이사회의 배임, 직무유기 의혹 등을 들여다본다.

감사원은 지난 14일 오전 KBS 신관 5층에 감사 수감장을 설치했다. 다음달 말까지 감사원 6명이 상주하며 김의철 KBS 사장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이 지난 14일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 감사 수감장을 설치하고 KBS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현장감사에 착수했다. /KBS노동조합 제공

김의철 KBS 사장은 이날 오후 KBS 이사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KBS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번 감사와 관련해 다양한 정치적 논란들이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자제할 생각"이라며 "다만 회사 차원에서는 이번 감사가 그동안 경영진과 이사회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제기된 터무니없는 억측과 오해, 인신공격 등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검사 항목 5개 중 3개가 KBS 이사회의 정당한 권한 행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전사적으로 감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KBS 이사회와 경영진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KBS 노조 중 두 번째 규모인 KBS노동조합과 보수성향 단체들이 지난 6~7월 청구한 국민감사를 지난달 감사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이들 단체가 제기한 감사청구 사유 10가지 가운데 감사원이 인용한 항목은 △KBS 이사회가 김의철 KBS 사장 임명과정에서 세금탈루·위장전입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 △이사회가 자본잠식 상태인 드라마제작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에 400억원 증자를 의결한 배임 혐의 등 5가지다.

(▶관련기사 보기: 정권 바뀌니 또 KBS 감사… 공영방송 사장 교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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