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라디오방송 개국을 준비 중인 OBS가 옛 경기방송 직원 전원을 고용승계했다. 이 지역의 유일한 라디오방송사였던 경기방송이 정파한 지 2년4개월만이다.
OBS는 1일 "지난해 9월 경기지역 라디오방송 사업자 공모 참여 의사를 선언할 때부터 옛 경기방송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의지를 밝혀왔다"며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6월부터 진행한 고용승계를 9월1일자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 OBS를 경기지역 라디오방송 새 사업자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OBS에 'OBS경인FM'(주파수 99.9MHz) 허가증을 발급했다.
OBS에 입사한 옛 경기방송 직원은 기자 6명, PD 5명, 기술직군 3명 등 총 14명이다. 기자들은 OBS 보도국에 소속돼 즉시 취재현장에 투입된다. PD와 기술 직원들은 라디오추진단에서 내년 2월 개국을 준비한다.
김학균 OBS 대표이사는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며 선언했던 고용 승계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힘을 모아 경인지역에서 더욱 사랑받는 OBS TV·라디오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장주영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장은 "고용승계 약속을 지켜 준 OBS에 감사드리고 다시 라디오 방송 일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TV와 라디오가 하나가 된 OBS가 지역민들에게 존재 가치가 있는 경인지역 대표방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고용승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정식으로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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