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세월호 마지막 17시간 10분 디지털로 기록

팩트체킹 시스템 '세월호, 사실과 기록' 사이트 공개
진상규명 관련 공식 기록물 6639건 아카이빙 등

'세월호, 사실과 기록' 메인 페이지.

뉴스타파가 15일 세월호 참사 팩트체킹 시스템 ‘세월호, 사실과 기록’ 사이트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공인된 진실’을 확립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세월호 참사가 완전한 미지의 영역이거나 영원한 의혹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8년간 여러 조사·수사 기구의 활동으로 세월호 참사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기록물들이 쌓여 왔다. 뉴스타파는 그동안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기록물들을 토대로 세월호 팩트체킹 시스템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실과 기록’ 사이트는 크게 △시청각 타임라인 △데이터 아카이브 △의문과 팩트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시청각 타임라인’은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772GB 분량의 영상과 음성, 문자 데이터로만 구성해 재현했다. 단원고 학생들이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한 2014년 4월15일 오후 5시30분부터 세월호가 뱃머리 일부만 남기고 침몰한 직후인 4월16일 오전 10시40분까지 총 17시간 10분 동안의 기록이다.

뉴스타파는 ‘시청각 타임라인’에 담긴 영상 데이터는 인천항 항만 CCTV, 인천항 여객터미널 대합실 CCTV, 세월호 선내 CCTV, 세월호 화물칸 차량 7대의 블랙박스 복원 영상, 희생자와 생존자 72명의 휴대전화 포렌식 영상, 해경 등 구조세력(123정, 헬기 511호·512호·513호·505호, CN235 초계기, 전남 어업지도선)의 촬영 영상, 사고현장에 접근했던 민간 선박(두라에이스호, 드라곤에이스 11호)의 촬영 영상이라고 밝혔다.

또 음성 데이터는 승객들의 119 및 122 신고전화, 세월호와 인천·제주·진도 VTS 간의 VHF 교신, 해경 구조세력의 TRS 교신, 어업통신망 SSB 교신, 각급 해경 상황실(본청, 서해청, 목포서)의 경비전화, 해경-청와대 핫라인 음성 파일이고, 문자 데이터는 해경의 문자상황보고시스템 내역과 세월호의 AIS 항적 원문자료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아카이브 페이지

‘데이터 아카이브’는 뉴스타파가 세월호 참사 이후 8년 동안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진상규명 관련 공식 기록물 6639건을 모았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국회 국정조사 특위 △감사원 △해양심판원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 △세월호 특별검사 등 9개 기관이 생산한 문서와 동영상, 음성 파일 등 모두 6639건(55GB 분량)이 담겨 있다.

‘의문과 팩트’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제기됐던 다양한 사회적 의문과 논란들에 대해 엄밀한 팩트체크를 수행한 결과물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뉴스타파는 향후 이용자들로부터 추가로 팩트체크가 필요한 주제들을 요청받아 검증을 거쳐 회신하거나 게시할 예정이다.

의문과 팩트 페이지

뉴스타파는 지난해 2월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팩트체킹 시스템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세월호, 사실과 기록’ 사이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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