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대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 박보균씨가 윤석열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 후보자는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대기자(부사장 대우) 등을 지냈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자가 지난해 7월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8월4일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지냈다.
박 후보자 지명에 대해 조선일보는 “윤 당선인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조선은 11일자 A3면 기사 <尹 “할당·안배 없이 지명”…일각선 “당선인과 친분 작용”>에서 “박 후보자는 2020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를 앞두고 카카오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라는 문구를 남긴 것을 기명 칼럼에서 언급하며 ‘그 말은 불굴의 삶 속의 매력을 발산한다’ ‘윤석열은 패배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11일자 4면 기사 <尹 의중 꿰뚫는 언론계 인사> “언론계 인사 중 윤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박 후보자를 소개했다. 한국일보는 “정치부에서 대부분의 기자 생활을 해 문화, 체육, 관광 분야와 뚜렷한 인연은 없다”며 “다만 2012년 한국정부가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 공사관을 매입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하는 등 역사적 관심과 식견은 높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 매입 여론을 형성하고 성사시키는 데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13년 8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조선일보는 박 후보자의 편파성 칼럼을 지적했다. 조선은 11일자 A4면 기사 <尹캠프 특별고문으로 활동…편향성 칼럼으로 논란>에서 “박 후보자는 언론인 재직 때 정치 칼럼을 주로 썼으며 일부는 편파성 논란을 빚었다”며 “2013년 1월 칼럼에서 ‘박근혜의 권력 운용은 절제다. 과시하지 않는다’는 특정인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칼럼들을 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와 별로도 조선일보는 대통령 홍보수석에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백 팀장은 SBS 보도본부 부국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라며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통령 정체성(PI·President Identity) 홍보 적임자란 평가’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SBS에서 사회2부장, 편집1부장, 경제부장, 부국장 등을 지낸 백수현 팀장은 2013년 9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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