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국 신민이로소이다 \정운현\대한매일 문화특집팀 차장
프랑스는 1944년 '나치협력자 처리 전담 재판소'를 개설해 150만 명에서 200만 명에 이르는 '민족 반역자'들을 숙청했다. 중국에서는 친일파를 '인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처단했다. 그러나 아직도 반일감정이 뿌리깊은 한국에서는 49년 반민특위가 활동 하기는 했으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단 한 명도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친일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천착해온 저자가 대한매일에 연재하다 중단된 '친일의 군상'을 토대로 풀어놓은 친일파 이야기.
-개마고원
미국, 야만과 문명의 두 얼굴 \박영배\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꿈의 나라', '기회의 땅'으로 여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개인의 자유가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데 있다. 그러나 불과 100여 년 전만해도 미국의 흑인들은 노예의 신분이었고 1967년까지 일부 주에서는 흑인과 백인간의 결혼은 불법이라는 법 조항이 살아있었다. 백인들이 누리던 '무한의 자유'가 흑인들에게 허용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저자가 뉴욕에서 특파원으로 5년여 간 근무하며 실생활에서 체험한 미국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이채
도덕이라는 이름의 자본 \박순철\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동방예의지국. 한 세대 전 만해도 가난하지만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자부심으로 우리 스스로를 이렇게 자랑했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와진 요즘 쉽게 들어볼 수 없는 말이 됐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한국을 예의바른 나라라고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다. 전통적 가치관은 낡은 것으로 치부돼 버렸지만 새로운 가치관은 아직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다.
저자는 '도덕도 사회적 자본'이라며 경제@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덕적 기반의 구축이 절박한 과제라는 주장을 펼쳤다.
-중앙M&B
간접투자, 제대로 알고하면~ \이강운 외\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높은 관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 뮤츄얼 펀드 등의 간접투자 상품. 대다수의 투자자는 간접투자를 펀드매니저에게 전적으로 맡겨놓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간접투자, 제대로 알고 하면 진짜 돈 된다>의 저자들은 "투자자는 펀드 운용의 동반자가돼야지 방관자가돼서는 안된다"고 강변했다.
동아일보의 '재테크 전문' 이강운 기자가 투자전문가와 함께 '진짜 돈 되는' 간접투자법을 쉽게 설명한 책.
-거름
빅딜게임 \이영렬\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현 정부의 재벌정책의 큰 축 중 하나는 빅딜이다. 처음 재계에서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 빅딜은 개혁 이미지를 기치로 내건 새 정부가 적극 수용해 추진되고 있다.
빅딜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추진될 무렵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출입하던 저자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이 무효화되기까지 1년 6개월 간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배경을 추적해 펴낸 보고서. 관련인사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흥미를 더해 준다.
-중앙일보J&P
대통령과 리더십 \김인수\경인일보 인천본사 정경부장
"언론을 사회의 목탁이니 공기니 하고 부르는 이유는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의 잘못을 질타하고 정부의 감시자로서 역할이 첫째 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언론은 '나라의 곳간'이 텅텅 비었다는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우리나라가 부도상황에 몰리도록 방치했다." IMF가 한국에 진주할 무렵 청와대에 출입하던 저자가 목격한 대통령과 그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청와대 출입기자가 쓴 IMF 고백기'라는 부제를 달아 책으로 엮었다.
-나남출판
시민권리찾기 작은책 2·3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언론개혁 시민연대에서 펴낸 '시민권리찾기 작은책' 은 작지만 중요한 개혁의 단초들을 모은 시리즈. 첫 번째 <정보공개 길라잡이>에 이어 <신문개혁 길라잡이-신문개혁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와 <언론피해구제 길라잡이-언론보도 피해 이렇게 대처합시다>에서 '권리찾기'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전라도 대통령과 경상도 기자 \이헌태\매일신문 정치부 기자
수 년 전 한 경제인의 '한국 정치는 3류'라는 발언이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동감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치가 다른 분야의 발전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정치가여타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지적도 많다.
대구@경북 출신 기자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 김대중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 언제나 성역으로 존재하며 흥정은 말리고 싸움 붙이기를 일삼는 언론의 정치기사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
-새로운사람들
문자보급운동 교재 \정진석\외국어대 신방과 교수
한국은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과 글의 사용을 금지 당하기까지 했지만 문맹률이 매우 낮다. 한글이라는 쓰기 쉽고 배우기 쉬운 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별한 우리말글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밑거름이다.
1926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문맹퇴치운동의 일환으로 배포했던 교재 5종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등 7종의 자료를 정리한 책. 일제의 강압 속에서 민중을 교육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당시 지식인들의 열정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LG상남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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