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들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보도 감시에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 YMCA전국연맹,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자유언론실천재단, 한국PD연합회 등 24개 단체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을 선언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기간 언론의 역할은 유권자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의제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와야 한다”면서 “기존 선거보도 감시를 강화하고 특히 유튜브와 포털 뉴스에 대한 감시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선거보도를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족 취지를 밝혔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포털, 유튜브, 신문·방송·종편 등 3개로 나눠 선거보도 모니터팀을 가동해 주 1~2회 보고서를 내고 문제적 대선보도나 편집권·편성권 침해에 대해선 성명·논평 등도 발표한다. 2월17일 신문·방송·종편 중심으로, 24일엔 포털·유튜브 중심으로 대선 보도 관련 중간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언론은 선거 때마다 후보 동선만 따라다니며 문제의식 없이 그들의 주장을 따옴표로 단순 전달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언론은 이번 대선을 ‘비호감 선거’로 정의했지만, 비호감 선거 기반을 만들고 심화시킨 데는 정치뿐아니라 미디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정치인들의 입만 쳐다보는 게 아니라 일부 인사가 SNS에 쏟아내는 저질 촌평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넘실대는 혐오 차별까지 미디어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조사방법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인 여론조사를 경마 중계하듯 보도하는 행태는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해결책은 선거 보도의 기본, 저널리즘의 본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언론이 ‘선거보도준칙’을 준수해 유권자 중심, 정책 의제 중심 보도로 ‘비호감 선거’ 터널에서 자발적으로 빠져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급격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유튜브와 포털뉴스에 대한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포털, 유튜브, SNS 등 신유형 뉴스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정보·뉴스 유통의 변화가 선거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미디어 공공성 회복 방안 모색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