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팩트체크는 이렇게…

SNU팩트체크 팩트체크위원회, 팩트체크 권고문 발표
다양한 후보 주장 검증·언론사간 교차검증 노력 요청

내년 3월9일에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7월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직원들이 후보 등록 접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SNU팩트체크 팩트체크위원회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SNU팩트체크 제휴 언론사 30곳이 공동으로 준수해야 할 검증원칙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했다.

SNU팩트체크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팩트체크위원회는 학계와 언론사 인사 14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휴사 승인 등 SNU팩트체크센터 운영의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

팩트체크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권고문에서 “대선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돌출해 갈등을 낳고, 이런 주장을 팩트체크해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핵심 역할”이라며 “언론의 검증능력이 탄탄할 때만이 우리는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팩트체크위원회는 권고문에서 △2019년 SNU팩트체크 제휴언론사들이 채택한 ‘SNU팩트체크 원칙’을 준수할 것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말고 다양한 후보들의 주장을 검증할 것 △언론사 간 교차검증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SNU팩트체크 팩트체크위원회 20대 대선 팩트체크 권고문 내용 일부

 

팩트체크위원회는 “언론사의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유권자의 선택 대상이 모든 후보자의 사실기반 정보가 검증대상이 된다”며 “검증대상을 넓히는 것은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여러 관점의 정치적 주장을 비교하게 해줌으로써 식견 있고 합리적인 정치토론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사 간 교차검증에 관해 “언론사 간 교차검증의 결과가 다르게 나오더라도 유권자들은 교차검증을 통해 더 풍부한 지식과 다양한 해석에 접하게 되어 균형 있고 합리적인 의견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팩트체크위원회가 채택한 권고문은 SNU팩트체크 제휴 언론사에 대한 강제적 구속력은 없지만 후보들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운동 국면에서 팩트체크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민규 팩트체크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SNU팩트체크의 출범을 비롯해 한국 언론의 팩트체크 보도가 활성화됐다”면서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는 팩트체크 보도의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언론사 팩트체크가 공정하다는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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