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언론사편집판과 언론사별 뉴스홈에 기획기사를 별도로 보여주는 '심층기획' 탭이 생긴다.
네이버는 26일 "오는 29일부터 각 언론사가 언론사편집판을 주요기사와 심층기획 두 영역으로 분리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개별 언론사 홈에도 심층기획 영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이 언론사가 선정한 기획 기사를 보다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언론사편집판에는 각 언론사가 선별한 주요 기사 6꼭지만 노출된다. 개편안이 적용되는 29일부턴 편집판이 '주요뉴스'와 '심층기획' 탭으로 나뉘고, 언론사는 두 영역에 따라 일반 기사와 기획 기사를 구분해 편집할 수 있다.
네이버는 "주요뉴스에는 해당 시점에서의 중요한 소식을, 심층기획에서는 언론사가 장기간 취재한 특색있는 기획기사들을 편집해 더욱 폭넓은 기사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획 기사에 대한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언론사별 편집 가치는 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네이버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속보‧이슈성 기사의 주목도를 높여 저널리즘 품질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클릭 수에 기반해 뉴스를 추천하는 알고리즘 탓에 언론사들이 공들여 준비한 기획‧심층기사는 묻힌다는 지적이 많았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획‧심층기사를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블로그에 뉴스 추천 알고리즘(AiRS)을 둘러싼 'Q&A'를 내놓은 네이버는 '기획‧심층기사는 잘 보이지 않고 속보‧이슈성 기사만 잘 보인다. 추천시 클릭이 많이 발생한 기사를 선호하나?'라는 질문에도 답변했다.
네이버는 "클릭 수가 많은 기사가 추천될 확률이 높고, 여러 언론사가 함께 다루는 주제에 사회적 관심이 크다고 가정해 가산점을 부여한다"며 "기획‧심층기사는 주로 단일한 언론사가 각각 다른 내용으로 작성해 송고하고 전체 기사 전송량 대비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추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심층기사는 일반기사와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사용자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는 등 학습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면서도 "기획‧심층기사가 더 많이 추천되면 좋겠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이를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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