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콘텐츠생산·지면제작 분리한다

경향, 오는 7월 "신문·디지털 완전 분리 체제"

경향신문이 디지털 전환 실행 일정을 확정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28일 내부 설명회에서 '디지털 전환 TF'가 마련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콘텐츠 생산과 지면 제작의 분리다. 편집국은 디지털을 타깃으로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고, 신문제작국은 그 중 일부를 선택해 지면을 꾸리는 방안이다. 경향신문은 조직 개편으로 신문제작국을 신설하고 산하에 신문에디터 7명과 편집부, 교열부, 화백실 등을 배치한다. 

 

'콘텐츠 생산‧지면 제작 분리'는 이미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가 취한 업무 방식이다. 신문산업이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독자를 따라 디지털로 향하려면 지면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경향신문은 2017년에도 이 체제를 운용했지만 지면 관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디지털 전환 TF장을 맡은 김정근 디지털뉴스편집장은 "2017년에는 편집국 자체적으로 시도했다가 결국 실패했지만 이번엔 회사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그때와 지금 방향성은 비슷하지만 디지털 콘텐츠 품질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 후 디지털에 출고하는 실시간 이슈 대응 기사는 취재부서별 담당기자가 맡는다. 해당 기자는 오전 7시부터 각 분야 이슈를 다룬 디지털 기사를 작성하고, 오후 4시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기획‧탐사 보도를 전담하는 '스포트라이트부'도 새로 생긴다. 상근 인원이 있는 1팀, 기획 아이템에 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2팀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편집 업무와 유통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편집팀, 데이터저널리즘팀도 신설된다.

 

경향신문은 5월 중순 정치부, 사회부 등을 시작으로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뒤 오는 7월 디지털‧신문의 완전한 분리 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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