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달 6일 뉴스 유료 서비스 '프리미엄' 오픈

동아·조선, 합류 놓고 막판 논의중
참여매체들 대부분 경제분야 선택

주요 언론사들이 네이버 유료 뉴스 서비스 참여 여부와 콘텐츠 주제를 확정했다.


최근 네이버는 다음달 6일을 서비스 오픈일로 잡고 참여를 제안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최종적인 합류 의사를 수렴했다. 13일 기준 경향신문, 매일경제신문, 머니투데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경제신문이 참여를 확정지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합류로 방향을 잡고 내부에서 막바지 논의 중이다. 한국일보는 참여하지 않는다.

 

언론사들이 선택한 주제는 상대적으로 유료 수요가 높은 경제분야가 대다수다. 추가 자원 투입에 부담을 느낀 언론사들은 전혀 새로운 유료 뉴스를 생산하기보다 기존 자사 콘텐츠를 네이버 플랫폼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방식을 택했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각 사가 운영하는 국가공인 경영·경제자격시험 ‘매경TEST(테스트)’와 ‘한경TESAT(테셋)’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중앙일보는 재테크 등 경제중심 콘텐츠로 정했다. 머니투데이는 ‘체헐리즘’의 남형도 기자가 사회공헌 취지로 기부금 모금을 독려하는 콘텐츠와 부동산 관련 뉴스를 준비 중이다. 조선일보에선 자사 뉴스레터 콘텐츠인 ‘스타트업 분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경우 미디어자회사 중 이미 디지털에서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 DBR(동아비즈니스리뷰)과 동아사이언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도 자회사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사를 네이버 플랫폼에 실어 유료화 실험을 하기로 했다. 내부에서 유료 콘텐츠 주제를 공모한 경향신문은 경제, 시사웹툰, 건강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음달 6일 오픈 예정인 네이버 유료 페이지는 언론사별 뉴스 홈에 새로 생길 ‘프리미엄’ 탭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네이버가 언론사들에 안내한 콘텐츠 구매 상품은 월간 구독, 단건 결제, 정기 구독자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스페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참여를 결정한 언론사들은 오는 22일 네이버 플랫폼 안의 콘텐츠 입력기 ‘프리미엄 콘텐츠 스튜디오’ 오픈을 앞두고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뉴스 상품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로선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유료화 시장에 떠밀려 성공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과 가능성을 엿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교차한다.


한 언론사의 네이버 유료화 담당자는 “그동안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지지부진하다가 다들 서비스 오픈 데드라인에 맞춰 하던 거라도 넣어보자는 생각이 많았던 듯하다”며 “지금은 네이버 뉴스 이용자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이들이 어떤 상품을 선호하는지도 잘 모른다. 일단 서비스 시작 후 이용자 반응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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