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6년 만에 폐지

오는 25일 서비스 전면 중단
"맞춤 정보 소비 트렌드 반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폐지한다.

네이버는 4일 "오는 25일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거대한 트렌트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된다.

2005년 5월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그동안 수차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건전한 여론 형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비슷한 형식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운영하던 다음은 지난해 2월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네이버의 결정으로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노출 기능이 사라지게 됐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폐지 결정 배경에 대해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는 폭발적으로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며 "현재 인터넷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이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급상승 검색어 대신 '데이터랩'으로 검색어 서비스를 이어간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 보다 세분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분야, 성별, 지역, 연령대, 기간 등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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