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내 최초 머신러닝 AI 날씨 기사 선보여

"AI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 수집·기사 작성"
연합-엔씨소프트 3년간 공동 연구 결과물

연합뉴스가 지난달 28일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날씨 기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 이미지는 이를 적용한 첫 기사.

▲연합뉴스가 지난달 28일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날씨 기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 이미지는 이를 적용한 첫 기사.


연합뉴스가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뉴스 제작에 도입했다. 템플릿 방식이 아닌,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를 읽고 문장을 써 내려가는 '머신러닝 기사'의 국내 첫 사례다.

연합뉴스는 4월28일 머신러닝 AI를 통한 날씨 기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기사는 이날 오전 5시14분 출고된 <전국 맑고 포근하지만 일교차 커…미세먼지 '좋음'∼'보통'>이다. 그동안 날씨 기사는 사회부 기자들이 맡아 매일 3차례씩 보도해왔지만 이날부턴 로봇 기자가 전담하고 있다.

국내 언론계에 로봇 기자가 등장한 건 2015년부터다. 증시나 스포츠 전적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미리 정한 문장틀에 넣어 기사를 만드는 템플릿 방식이 대부분이다.

반면 이번에 연합뉴스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머신러닝 로봇 기자는 스스로 작법을 배우고 실행한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문장을 다채롭게 구현할 수 있다.

연합뉴스가 선보인 머신러닝 날씨 기사 서비스는 2018년 5월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으로 출발한 'AI 기반 미디어 공동 연구'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 AI는 지난 3년간 연합뉴스 기자들이 작성해온 날씨 기사들을 자동 학습하며 기사 작성법을 익혀왔다. 현재 기상청의 일기예보 데이터와 한국환경공단의 미세먼지 자료를 매일 입수해 새벽, 아침, 저녁마다 날씨 기사를 쓰고 있다. 이렇게 작성된 기사는 뉴스룸 기자들의 편집·데스킹 과정을 거쳐 포털과 고객사 등에 전송된다.

김태한 연합뉴스 AI팀장은 "날씨 정보는 꼭 필요하지만 취재 기자들이 매일 3번씩 기사를 써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며 "엔씨소프트와 함께 AI 기술력을 현장에 적용해보면서 기자들의 일손도 덜어주자는 취지로 이 학습 엔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자동 알고리즘이 비교적 간단한 기사를 대신 작성하는 동안 기자들은 사람의 손과 머리를 써야 하는 심층 콘텐츠 생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며 "다른 분야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팀장은 "AI의 영역은 점차 넓어지겠지만 언론사에선 콘텐츠 품질 향상과 독자 만족도를 고려해 어디까지 적용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당장 현실적인 고민은 장기간 연구해 내놓은 머신러닝 AI 콘텐츠가 포털에선 어뷰징 기사로 취급받는다는 점이다. 개발 주체로선 힘이 빠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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