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성큼, 지상파 선거방송기획단 '비주얼 전략'은
[지상파 3사 선거방송 슬로건]
KBS '내 삶을 바꾸는 정치'
MBC '내가 만드는 국회'
SBS '오늘, 우리 손끝으로'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방송사 선거방송기획단도 분주해졌다. 특히 지난해 늦여름부터 전담팀을 꾸려 선거방송을 준비해온 지상파 3사는 저마다 ‘선거방송의 명가’를 내세우며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떨어졌지만 이들이 내놓은 눈길 끄는 콘텐츠, 색다른 포맷과 다양한 플랫폼 활용, 업그레이드된 기술력, 정확도 높인 당선예측시스템 등은 이번 선거방송의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해 8월 출범한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개표 당일에만 하던 기존의 선거방송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총선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획단은 그해 11월부터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를 매주 방송하면서 정치·총선 이슈를 지속해서 다뤄왔다. 여론조사, 표심 분석, 투표 독려송 릴레이 캠페인까지 정치합시다를 통해 이뤄진다. 유튜브 등 SNS에서도 콘텐츠를 활발하게 유통하고 있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정치합시다는 개표방송의 사전 버전이자 선거 당일엔 그 자체가 선거방송”이라며 “예전 선거방송이 선거 당일 한 번만 하는 대형 이벤트였다면 이번엔 정치합시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매달 점을 찍고 그 선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4·15 선거방송 콘셉트를 ‘3S’(Simple·Speedy·Smart)로 잡았다. 간결하고 빠르고 명쾌하게 선거 상황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MBC 선거방송기획단은 SK텔레콤과 기술 제휴를 맺어 선거 당일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중계 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호인 MBC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접전 지역이 많기 때문에 선거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그래픽을 준비해 영상 가독성도 높이려 했다”며 “각 후보, 선거구마다 찾아낸 맥락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똑똑한 선거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화려하고 재치 있는 그래픽으로 인기를 끈 SBS는 이번 선거방송에선 감성적인 그래픽을 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또한 SBS는 달라진 선거법으로 복잡해진 투표 결과 예측을 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체 당선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실시간 당선 확률과 판세 분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승희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선거방송 내내 시청자들이 ‘내가 궁금한 게 바로 SBS에 나오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깨알 같은 분석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거방송에 ‘국회의원이 누가 되느냐’보다 ‘국민의 선택은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꿔나갈까’를 담고 싶었다. 코로나19로 투표장에 가는 걸음도 조심스럽지만 꼭 투표해주시고, SBS와 함께 ‘한 표’의 힘을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상파 3사가 실시하는 4·15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당일 선거마감 시각인 오후 6시에 이들 방송사에서 공표된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지난달 27일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다른 언론사가 인용할 때) 정당별 의석수는 선거 당일 오후 6시1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은 오후 6시30분 이후 보도할 수 있다”며 “무단 인용시 법적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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